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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G, 고전 게임 보존 위해 사설 탐정까지 고용… “생각보다 훨씬 어려운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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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회 작성일 25-10-2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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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디오게임이 등장한 지 약 70년이 지난 지금, 고전 게임의 보존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화두가 되었다. CD프로젝트레드(CDPR)가 소유한 GOG.com은 이러한 사명을 가진 대표적인 플랫폼으로, 오래된 게임들이 최신 하드웨어에서도 원활히 실행될 수 있도록 수정과 최적화를 진행하며 ‘게임 보존’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하지만 GOG의 고귀한 목표는 예상보다 훨씬 더 험난했다. GOG의 비즈니스 개발 매니저 마르친 파친스키 는 The Game Business와의 인터뷰에서 “솔직히 말하자면,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어렵다” 고 밝혔다. 그는 “우리가 발견한 건, 게임이 작동하는 단계적 절차이 우리가 예상한 것보다 훨씬 빠르게 ‘낡아지고 있다’는 사실이었다. 단순히 게임이 실행되지 않는 문제만이 아니다. 현대 컨트롤러를 지원하지 않거나, 울트라 와이드 화면이나 고해상도를 인식하지 못하거나, 최소화 기능조차 되지 않는 경우도 있다. 오늘날엔 이런 기능들이 필수인데 말이다” 라고 설명했다. 기술적 문제뿐 아니라, 지적재산권(IP) 확보도 큰 난관이다. 파친스키는 “한 번은 영국에서 오랫동안 행방이 묘연했던 인물을 찾기 위해 사설 탐정을 고용한 적이 있다” 고 밝혔다. 그 인물은 자신도 모르게 여러 게임의 권리를 상속받고 있었지만, GOG가 그를 찾아내자 “가문의 유산을 보존하는 일에 동참하겠다”며 적극적으로 협조 했다고 한다. 또 다른 난제는 DRM(디지털 권리 관리) 시스템이다. 그는 “DRM을 우회하는 것은 정말 짜증나는 일이며, 그 말은 곧 DRM이 제 기능을 하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고 덧붙였다. 실제로 일부 유명 게임들은 DRM 문제 때문에 서드파치 패치를 설치하지 않으면 실행조차 되지 않는다. 대표적으로 과거 Xbox-PC용 ‘Games for Windows Live’ 계정 연동 게임들이 그렇다. 파친스키는 AAA 개발사들이 일정 시간이 지나면 DRM을 제거해, 후대의 보존 작업을 쉽게 만들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하지만 그는 “현실적으로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 ”이라고도 덧붙였다. “게임을 보존하려는 의지보다는 단기적인 이익을 중시하는 경영진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읽어주셔서 고마워요 :) 글이 좋았다면 커피 한 잔으로 응원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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